2026. 1. 1. 08:00ㆍ공지사항




안녕하세요. 땡땡섬 서사장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책방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깜짝 놀라셨나요?
너무 걱정은 마세요. 문을 닫는 것은 경기가 어렵고 책이 안 팔려서가 아니라, 처음 문을 열 때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일이니까요.
"동네에 이런 곳이 생겨서 좋아요. 오래오래 있어 주세요." 하고 말씀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께,
처음에는 쭈뼛거리면서도 "사실은 기대하시는 만큼 오래오래 있을 수가 없다."며 구구절절 말씀 드렸는데,
언젠가부터는 응원의 말로 듣고 넘기곤 했어요.
늦었지만 이제라도 알려드립니다.
책방 간판에 쓰인 '노원청년가게 10호점'이라는 글자를 발견하셨나요?
이 자리는 청년의 창업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 사업으로 유지된답니다.
2년 동안 창업의 맛을 보았다면 다음 청년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마땅하지요.
이 추위가 가시고 옷차림이 가벼워질 때 즈음에는 땡땡섬이 떠난 자리에 새로운 청년 가게가 들어옵니다.
혹 이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계셨던 분이 있다면, 노원구청 홈페이지를 매주 들여다보셔요.
땡땡섬의 계약 종료일은 2026년 6월 27일입니다.
아직 반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작별 인사를 하기엔 이르지요.
"한번 가봐야 하는데..." 생각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셨다면 날이 풀리기 전에 어여 찾아와 주시고요,
헌책을 기증하고 받은 섬지기 할인 티켓은 계약 종료 2주 전인 6월 12일 금요일까지 꼭 모두 소진해 주세요.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참여할 수 있는 날에 열리지 않아서 도저히 못 쓰겠다." 하는 경우에는
DM이나 댓글 등으로 원하는 모임과 날짜를 알려주세요. 최소 인원 두 명만 모이면 모임은 열립니다.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을까 싶어 덧붙여 보자면,
6월 이후의 땡땡섬의 향방은 여전히 고민 중이에요.
책방 일이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되어 일단 다 덮어두고 긴 휴식을 갖고 싶기도 하고,
책방은 책을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게 기본인데 책 장사는 여태 갈피를 잡지 못해서
이래서야 다시 시작한다고 달라질까, 불안한 마음도 있어요.
그래도 미련이 남아 끼적이는 것은, 모여서 읽고 쓰고 나누는 일이 여전히 즐거운 까닭입니다.
책방 하기에 적당한 자리가 나면 슬쩍 알려주셔요.
땡땡섬을 아껴주시는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봄에는 더 자주 만나요!